설립 목적과 비전
언제 어디서나 인권운동이 필요합니다.
인권운동은 누가 집권하는가, 정치 지형이 어떤가와 상관 없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지속가능해야 합니다. 아무리 국가 시스템 자체가 인권친화적으로 변모하고 정부는 사회운동형 활동을 전개한다고 해도 권력을 감시하고 인권을 다만 한걸음이라도 더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인권운동이 절실합니다.
그러나 인권운동이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활동에 열중하다보면, 앞으로 한걸음 나가기 위한 정책 활동, 특히 실현가능한 정책을 마련하는 활동에는 부족함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 부족함으로 메우기 위해 인권연대는 부설 기관으로 <인권평화연구원>을 설립했습니다.
인권평화연구원은 인권을 증진시키는 활동을 합니다.
인권평화연구원은 구체적으로 인권을 증진시키기 위한 연구와 교육 활동을 진행합니다. 한국이 ‘검찰 왕국’이 되었다는 비판은 많지만, 정작 검찰 문제를 실효성 있게 해결할 수 있는 연구 활동을 거의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학의 연구 역량은 법학전문대학원 체제에서 변호사 시험을 위해 소모되었고, 검찰의 이해와 다른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독립적인 연구 활동은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인 자료의 축적, 추이를 점검하고 구체적인 개혁 방안을 마련하는 일 등은 모두 시민사회가 담당해야만 합니다.
인권평화연구원은 인권운동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합니다.
인권평화연구원은 인권운동의 지속가능성도 고민합니다. 시민사회단체, 구체적으로 인권단체의 역할을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운동가로 살겠다는 사람은 급속하게 줄어들었습니다. 새로운 세대의 활동가들이 지속적으로 충원되고 인권단체도 지속가능하려면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인권평화연구원이 독자적인 수익구조를 창출하면, 연구원들의 직업으로서의 안정성을 기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인권연대와 인권평화연구원의 순환 근무도 가능하게 되어 인권운동가의 지속가능한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인권평화연구원은 구체적인 성과를 만듭니다.
인권평화연구원은 당장 손에 쥘 수 있는 연구 성과들을 만들어갑니다. 인권연대가 고속도로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명절 통행료 면제를 처음 제안하고 구체적인 성과를 이끌어냈고, 병사들의 휴대폰 사용을 정책화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군대 내 구타와 가혹행위를 원천적으로 없애기 위한 노력을 했던 것처럼, 인권평화연구원은 실질적인 개혁성과와 연결될 수 있는 연구활동을 진행합니다.
인권평화연구원은 둥지같은 존재가 될 것입니다.
흩어져 있는 개인으로서는 성과를 내기 힘듭니다. 개인적 사정 때문에 때론 누군가와 연결망으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세 드신 분들의 경험을 잘 활용하고, 아직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젊은이들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나누고 싶습니다. 이로써 기성세대와 후속세대가 함께 성장하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인권평화연구원은 상임 연구원들에게 연구 공간을 제공하고 연구 활동을 위한 각종 편의를 제공합니다.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실무 작업에 대한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연구원의 역량 강화, 지속가능한 연구 역량의 축적을 위해 프로젝트의 수익의 대부분은 연구원에게 보장하고, 인권평화연구원은 최소한의 실무 경비만 사용합니다. 이러한 적극적 역할을 통해 인권평화연구원이 둥지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인권평화연구원은 재정적으로 독립된 단체입니다.
정부나 기업의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재정 지원에 목매지 않습니다. 일반 시민의 참여로 운영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경우에도 연구원들의 수익을 제대로 보장하는 모범적인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인권평화연구원의 얼개
인권평화연구원은 [사법행정연구위원회]와 [인문사회연구위원회]로 나눠서 두 축으로 운영합니다. [사법행정연구위원회]는 김희수 연구원장이, [인문사회연구위원회]는 이찬수 원장이 책임을 맡고 있습니다.
김희수 연구원장 겸 사법행정연구위원회 위원장은 검사 출신의 변호사로 인권연대 운영위원입니다.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상임위원, 전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경기도 감사관으로 일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인으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찬수 연구원장 겸 인문사회연구위원회 위원장은 목사 출신 불교 연구자로 인권연대 운영위원입니다. 강남대학교 교수로 일하다 불상에 절을 했다는 이유로 재임용 탈락을 당하는 고초를 겪었지만, 법원 판결로 강남대에 복직하기도 했습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 보훈교육연구원장으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